트럼프의 민영화 드라이브에 USPS 노조 반발 확산…”1만 명 감원 계획에 우정청 존립 위기”
미국 우정청(USPS) 루이스 데조이 국장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와의 격렬한 권력 다툼 끝에 25일(현지 시간)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연방기관 구조조정 드라이브 속에서 빚어진 이번 결정으로 미국 최대 공공서비스 기관 중 하나인 우정청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머스크 vs 데조이, ‘데이터 전쟁’으로 충돌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데조이 국장은 머스크의 DOGE에 우정청 데이터 전체 접근권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며 강경하게 맞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주요 개혁은 의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백악관과 정면 충돌했고, 결국 패배의 대가로 사임을 선택했다.
“연 780억 달러 적자” vs “공공서비스 파괴”…첨예한 대립
데조이 국장은 최근 DOGE의 예산 절감 압박에 따라 1만 명 이상의 직원 감축을 단행했으며, 이에 우편노조는 “공공서비스 해체 시도”라며 전국적 시위를 전개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USPS를 상무부 관할로 이관해 만성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파격적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현재는 부국장 더그 툴리노가 임시 국장직을 맡고 있으며, 우정청 이사회가 정식 후임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우편 배달원들은 “국민의 필수 서비스가 기업 논리로 해체되고 있다”며 격렬한 반대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어 미국 정부와 노동계의 전면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