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결과 ‘실패한 기관’ 낙인… 시의회 만장일치 동의안 통과
LA시의회가 로스앤젤레스 노숙자 서비스 당국(LAHSA)에 대한 수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두 차례의 감사에서 기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시의회는 모니카 로드리게스 의원이 제출한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로드리게스 의원은 LAHSA를 “실패한 기관”으로 규정하며, 지난해 11월과 이번 달 실시된 감사 결과를 근거로 해당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감사에서는 LAHSA가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지급을 지연하고 계약 조건 이행 여부를 제대로 추적하지 않는 등 관리 소홀 문제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감사에서는 노숙자 지원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예산 사용 내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제 시의 입법 분석국, 행정 담당관, 주택국이 LAHSA를 거치지 않고 노숙자 지원 단체와 직접 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다만, 실제 자금 지원 철회를 위해서는 추가 표결이 필요합니다.
이번 결정은 LA 카운티 행정위원회가 다음 주 LAHSA의 3억 달러 예산을 카운티 직속 관리로 이관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치기 직전에 이루어졌습니다.
LAHSA는 로스앤젤레스 시와 카운티가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양측에서 임명한 위원회가 관리하는 기관입니다.
한편, 케런 배스 LA 시장은 계속해서 LAHSA를 통해 노숙자 서비스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LAHSA 측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