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베이조스-산체스 올여름 이탈리아서 결혼”
40조원 상당 아마존 주식 분할 따른 이혼 후 6년 만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2위 부자로 알려진 제프 베이조스(61)가 폭스TV 앵커 출신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55)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최근 지인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렸다. 페이지식스는 이들이 올여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앞서 “두 사람이 오는 6월 이탈리아 해안에 요트를 띄워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전한 바 있다.
베이조스·산체스 커플은 2019년부터 6년간 만남을 이어오다 2023년 5월 약혼하고 그해 8월 이탈리아 휴양지 포시타노에 요트를 띄우고 약혼 파티를 열었다. 파티에는 빌 게이츠, 요르단 여왕 라니아 알 압둘라,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 크리스 제너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산체스는 멕시코계 이민 3세로 에미상 저널리스트 부문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6년 항공촬영 회사 ‘블랙옵스 에이비에이션’을 설립했다. 베이조스와 가까워진 것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고용돼 항공촬영 업무를 하면서부터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창업 전 직장이던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부하 직원이던 매킨지 스콧과 1993년 결혼했다가 2019년 이혼했다. 슬하에는 4명의 자녀가 있었다. 베이조스는 이혼 당시 산체스와 불륜설이 있었고, 자신의 아마존 주식 지분 중 25%를 스콧에게 넘기는 재산분할 조건에 합의했다. 이 지분의 가치가 당시 환율로 약 4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에는 ‘세기의 이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