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공언해온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국제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공격 대상 지역 중 하나로 알려진 이란의 이스파한 지역도 주목 받는다. 이스파한은 이스라엘에서 요르단, 이라크를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1000㎞ 이상 떨어져 있는 이란의 이스파한주의 도시다.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 440㎞ 지점에 있다.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공격한 곳은 이란의 중부 지역 이스파한 지역이라고 확인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란이 지난 13일 무장 드론과 미사일 약 300기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지 엿새 만이다.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이 된 이란 중부 이스파한 일대는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때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이 발사된 곳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자국을 겨냥한 이란 공습의 원점 타격을 근거로 제한적인 보복이라는 의미를 내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스파한 공항과 군 기지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파한 공항이 있는 이스파한은 인구 220만 명 가량으로 이란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이스파한 주에는 지하 나탄즈 농축 시설을 비롯해 이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핵심인 핵 시설들과 미사일 시설, 공군 기지 등 몇몇 군 기지도 위치해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측은 이스파한의 핵 시설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파르스 통신은 또 이스파한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가흐자베레스탄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가흐자베레스탄은 이스파한 공항과 제8 육군 항공대의 기지 인근에 있는 도시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