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고위 지도자 제거” 이스라엘 공격 강화… 라파 지역 주민 대피령
가자지구, 3월 23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가운데, 하마스 정치국 소속 지도자 살라 알바르다윌과 그의 아내가 칸 유니스 지역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일요일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1만명을 초과했다.
이스라엘군은 일요일 가자지구 북부, 중부, 남부 전역에서 공습을 이어갔으며, 라파와 칸 유니스에서만 최소 3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시정 직원 3명도 포함됐다.
살라 알바르다윌은 하마스 의사결정기구인 정치사무소 구성원으로, 2009년 이스라엘과의 간접 정전 협상에서 하마스 대표단을 이끌었으며, 2005년에는 하마스 언론사무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서부 텔 알술탄 지역 주민들에게 철수 경고를 발령하고 이 지역을 포위했다. 군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에는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고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에서는 2개월 간의 일시적 평화 이후 지난 화요일부터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재개됐다. 팔레스타인 민간방재 서비스는 라파에 남아있는 5만명의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필리프 라자린 국장은 “식량이 없는 하루하루가 가자지구를 급성 기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번 작전의 목표가 하마스가 남은 인질들을 석방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중재’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