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민주당이 2024년 대선 패배 이후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에 직면하며 2026년 중간선거에서의 패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대한 당의 대응이 미약하다고 느끼며 전국적으로 시위와 전화 메시지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일리노이 주의 션 캐스텐 상원의원은 최근 시민 회의에서 척 슈머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가 공화당과 함께 임시 예산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지지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한 유권자는 캐스텐 의원에게 “예의와 상냥함은 더 이상 효과가 없다. 폭력에 대비되어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분노와 좌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캐스텐 의원은 Axios와의 인터뷰에서 한 동료 의원이 자신에게 전화해 울면서 “그들이 우리를 증오한다. 정말로 증오한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자들의 분노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패배감과 분노가 2026년 중간선거에서 당에 대한 심각한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정치학 연구소의 김현우 연구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불만은 투표 거부나 트럼프에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믿는 진보적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표가 분산되어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분열을 막고 지지층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 앞에서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정치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미국 내 정치 지형 변화가 한반도 정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