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서 올해 첫 대형산불…4명 사망·6명 부상·이재민 263명
주택도 7채 소실…대기 건조·강풍·험한 지형, 진화에 악재로
진화율 30%까지 곤두박질…밤새 인력·장비 동원 지상진화 주력
경상남도 산청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정부가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3월 21일부터 22일 사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국 최소 27개 지역에서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소방관 3명과 공무원 1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의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상남도 산청군에서는 약 500헥타르(1,200에이커)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되었다.
정부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울산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현재 약 1,600명의 소방대원과 35대의 헬리콥터, 수십 대의 차량이 화재 진압 작업에 투입되었으나, 산악 지형과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산림청은 12개 지역에 대해 최고 수준의 화재 경고를 발령했으며, 산청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 명령을 내려 현재까지 약 200명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기후 변화와 강풍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산불에 대해 정부는 원인 조사와 함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바람이 잦아들기 전까지 화재 통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가 설치되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을 긴급히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