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역시 재계 및 테크 거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현실..
‘과두제 반대’를 외치는 이들의 투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책적 자기모순이라는 비판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인사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가 함께 진행 중인 ‘과두제 반대 투어’가 뜻밖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 애리조나주의 대학 도시인 템피(Tempe)에서 투어 행사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투어가 열렸던 지역의 성격과 민주당 자체의 정체성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미국 논평가는 “샌더스와 오카시오-코르테즈가 미국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 중 하나에서 과두제에 반대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용감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는 “템피는 지난 20년간 혼수상태가 아니었던 수많은 대학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있는 곳인데, 그런 도시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한 건 꽤나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또 “완전히 문맹이거나 정치적으로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들만이 이들의 정당, 즉 민주당이 실제로는 과두제의 일부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라며, 민주당 내부의 권력 구조와 현실 정치와의 괴리를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재계 및 테크 거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당 내부에서도 기득권 정치와의 결별이 과연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합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과두제 반대’를 외치는 투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책적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투어는 미국 내 진보·보수 간 이념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며, 정치적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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