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LA에 첫 매장 공사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충전소에 영화관과 레스토랑을 더한 복합 시설 개장을 준비 중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당국에 제출된 건축 허가 신청서 내용과 테슬라 측에서 식당 위탁운영 제안을 받은 요식업계 관계자들의 말 등을 인용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샌타모니카 대로에 심야까지 운영하는 식당이자 영화관, 충전소를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설의 개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이 신문은 “테슬라의 리더인 일론 머스크가 접객업에 막 진출하려는 것”이라며 “주유 시간보다 충전하는 데 더 오래 걸리는 전기차 시대에 주유소에서 식사하는 문화를 재창조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건축 허가 신청서 내용에 따르면 이 복합시설 안에는 30분가량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스크린 2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머스크는 2023년 8월 엑스(X·옛 트위터)에 “LA에서 우리의 테슬라 미래형 식당은 올해 안에 준비돼야 한다”는 글을 올려 테슬라와 관련된 새로운 형태의 식당 개장을 추진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NYT는 현재 LA에서 마무리 공사 중인 테슬라 복합단지가 2천23㎡(612평) 규모 부지에 2023년 9월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측은 그동안 LA의 여러 유명 레스토랑 업주들에게 테슬라 식당 운영을 제안했는데, 2023년 이런 제안을 받았다는 캐럴라인 스타인은 이 식당이 주류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라면서 이에 더해 머스크의 정치적인 역할에 대한 반감이 커진 탓에 최근 자신의 테슬라 차를 팔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 축소와 대규모 공무원 해고를 진행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측의 공격이 테슬라를 겨냥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요식업 진출이 이전보다 더 도전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