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노선 갈등 심화.. AOC, 버니 샌더스, 재스민 크로켓 무엇을했는가?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사 슬로트킨 상원의원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버니 샌더스 등 당내 진보 성향 의원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슬로트킨 의원은 최근 주민 간담회에서 “오카시오-코르테스, 샌더스, 재스민 크로켓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열정적으로 반응한 것처럼 어떻게 우리를 위해 나서겠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말은 많지만, 트럼프와 관련된 상황을 실제로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백악관 앞에 체인으로 묶여 전임 활동가가 되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자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예산 삭감에 맞서 실질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슬로트킨 의원은 “나는 오카시오-코르테스 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 나는 보라색 주(민주·공화 양당 지지세가 비슷한 경합주)에 살고 있는 실용주의자”라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발언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민주당 내 노선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분석된다.
진보파는 적극적인 반(反)트럼프 입장을 견지하는 반면, 중도파는 지역구 특성에 맞는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슬로트킨 의원은 2019년 오카시오-코르테스와 함께 하원에서 활동했을 당시에도 “언론이 여성 의원들 사이의 갈등을 부각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며 당내 권력 투쟁설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모든 의원이 각자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카시오-코르테스의 지역구와 내 지역구는 다르기 때문에, 그녀가 자기 지역구에 맞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내 지역구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