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선전과 반 유대주의 조장 혐의로 인도계 학생 비자 소지자 체포
아내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팔레스타인계 미국인과 결혼한 조지타운 대학 포닥 연구원이 지난 월요일밤 국토 안보부 요원들에게 체포돼 구금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미주에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외국 출신 비자 소지자들에 대한 추방 절차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법적 분쟁을 촉발했습니다.
인도 국적의 조지타운 대학 박사후 연구원인 바다르 칸 수리는 지난 월요일 밤 버지니아 자택 밖에서 자신들을 국토안보부 요원이라고 밝힌 직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수리의 변호인은 수리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아내의 팔레스타인인으로서의 정체성때문에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리의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수리와 그의 아내 마페즈 살레는 오랫동안 신상정보 유출과 명예훼손을 당해왔습니다.
네티즌들이 살레의 사진과 살레의 알 자지라 전 직장 정보, 가자시티 출생지 정보와 함께 온라인에 게시했으며, 이것이 살레의 하마스와의 연계 혐의에 대한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국토 안보부에 체포된 조지 타운대 연구원 수리는 국토 안보부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후 루이지애나의 구금 시설로 이송됐습니다.
수리의 변호사들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출한 인신보호 신청을 통해 즉시 석방과 추방 절차 중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수리의 변호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관련 미국 정책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비시민권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이민법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습니다.
수리는 소셜 미디어에서 하마스 선전을 퍼뜨리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며, 국무장관실에 의해 추방 대상으로 결정되었다고 국토안보부 차관보 트리샤 맥러플린이 19일 저녁 X에서 밝혔습니다.
수리의 변호인은 연방 당국은 그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 그의 구금은 언론의 자유와 적법 절차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과가 없는 수리는 방문 학자로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소지하고 있으며, 현재 조지 타운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대학 교수가 희망이라고 합니다.
조지타운 대학 웹페이지는 수리를 대학의 알왈리드 빈 탈랄 무슬림-기독교 이해 센터의 박사후 연구원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관심 분야로 중동과 남아시아의 종교, 폭력, 평화 과정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연구하면서 인도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여러 국가의 분쟁 지역을 광범위하게 여행했습니다.
조지 타운대학은 20일 성명에서 수리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구축에 관한 박사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미국에 입국할 비자를 정당하게 받은” 인도 국적자라며 그가 어떤 불법 활동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며, 그의 구금 이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콜롬비아 대학교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이 체포돼 추방절차를 밟고 있는 케이스와 레바논계 브라운대 의대 교수가 공항에서 추방된 사례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전과가 없는영주권자인 콜롬비아 대학원 출신 학생 활동가 마흐무드 할릴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참여로 이번 달 초에 구금되었으며 연방 법원에서 추방 시도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로드아일랜드에서 근무하고 거주했던 레바논계 신장 이식 전문의 라샤 알라위에 박사는 H1B 비자를 소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보스톤 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추방되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