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방송 인터뷰
“경기침체 없다는 확신은 없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최근 증시 하락에 대해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정”이라면서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해 “나는 35년 간 투자업계에서 일했고 조정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지 않은 것은 급격한 상승”이라며“ 시장이 들썩일 때 금융 위기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장기적으로 좋은 세금 정책과 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에너지 안보를 이룬다면 시장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시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우려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지수 선물 등에는 여전히 투자 심리가 취약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는 등 월가 유명 투자자 출신인 베센트 장관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베센트 장관은 또 “우리는 재정 위기나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제 여정을 시작하면 국민들이 우리 길을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에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보장은 없다. 누가 코로나19를 예측했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속 가능한 강력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시장)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오는 4월 상호관세가 시작된 후 국가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 미국은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다”며 “무역은 더 공정해진다. 항상 자유롭기는 했지만 공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