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빈뉴섬 주지사의 놀라운 정치적 변신..
당내 비난 불구하고 중도클릭을 시작한 모습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민주당)이 최근 시작한 팟캐스트 ‘This is Gavin Newsom’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명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중도 노선을 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2028년 대선 준비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섬 주지사의 팟캐스트 초반 에피소드는 보수 인사인 찰리 커크와 스티브 밴넌 등과의 대화로 채워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 스포츠 참가 문제에 관해 “매우 불공평하다”고 말하며 민주당의 일반적 입장과 다른 견해를 표명한 점이다.
캘리포니아 공화당 전략가 맷 클링크는 “뉴섬은 장기적인 게임을 하고 있으며, 2028년 선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뉴섬이 “중도적인 민주당원으로서, 공화당의 주요 사상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팟캐스트를 통해 “대화를 바꾸고 싶다”며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존경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리고 청취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커크와의 대화로 시작되었고, 이어서 보수 토크쇼 호스트 마이클 세비지, 스티브 밴넌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러한 전략은 2019년 피트 부티지지 전 미국 교통부 장관이 대선 출마 당시 사용했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또한 뉴섬은 팟캐스트를 통해 젊은 남성 유권자층에 접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차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섬의 팟캐스트 게스트 선정은 민주당 내부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셔는 “밴넌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전 하원의원 애덤 킨징거는 뉴섬이 밴넌을 게스트로 초청한 것을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뉴섬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임기 제한에 도달했으며,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뉴섬의 팟캐스트가 대선 출마를 위한 계산된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중도 노선 전환이 기회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뉴섬 주지사가 이러한 중도화 전략을 통해 기존 민주당 지지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중도 및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전략이 2028년 대선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