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아직도 리더쉽 쟁탈전..
민주당 내에서 노선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출신 하원의원 재스민 크로켓이 펜실베이니아 출신 존 페터먼 상원의원의 비판에 강력 반발했다.
재스민 크로켓 의원은 16일(현지시간) CNN의 ‘더 리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이크 태퍼와의 인터뷰에서 “페터먼 의원은 아무것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는 최근 페터먼 의원이 당내 진보 성향 의원들의 정부 셧다운 추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일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 ‘츄즈 유어 파이터(Choose Your Fighter)’ 틱톡 영상을 비난한 데 따른 반응이다.
크로켓 의원은 “나는 후드티를 입고 의회에 나타나지 않는다”며 페터먼 의원의 의회 내 캐주얼한 복장을 겨냥해 비판했다. 페터먼 의원은 그동안 상원에서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주목받아 왔다.
페터먼 의원, 내부 문제와 노선 변화로 곤혹
페터먼 의원은 최근 사무실 내 직원 이탈 사태 등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에는 스스로를 진보 성향이라고 규정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레이블을 거부하며 정치적 노선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민주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공화당이 주도하는 예산안을 지지하는 등 당 노선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지지자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민주당 내부 갈등 심화
이번 크로켓 의원의 발언은 미국 민주당 내 중도와 진보 진영 간 갈등이 표면화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당의 방향성을 두고 노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정치 평론가는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 중도 노선을 강화할 것인지 진보적 가치를 더 강조할 것인지를 두고 내부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