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이발사’ 日 할머니 장수비결 들어보니
세계 최고령 이발사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일본의 108세 할머니가 장수의 비결을 소개했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나카가와에 사는 하코이시 시쓰이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1917년에 태어난 시쓰이 할머니는 14세에 고향을 떠나 도쿄로 이주해 작은 미용실 견습생으로 일했다. 20세에 이발사 면허를 취득한 후 약 90년 간 한길만 걸어왔다.
그는 1939년 남편과 결혼해 이발소를 함께 운영하다 2차 세계대전 폭격으로 남편을 잃었다. 그 후 1953년 고향 나카가와로 돌아와 새 이발소를 차려 지금까지 영업 중이다.
시쓰이 할머니는 2020년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도 활약했다. 당시 그는 “성화를 들었을 때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장수 비결은 가벼운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다. 매일 아침에 산책과 어꺠 운동, 다리 스트레칭 등 일상적인 운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그는 또 “원한을 품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다투지 말라”는 삶의 지혜를 강조했다.
시쓰이 할머니는 현재도 단골손님들에게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MP는 “한 세기 가까이 이발사로 일해온 시쓰이 할머니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