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유엔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오늘 팔레스타인 관련 안보리 표결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우리는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안보가 보장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통해서만 지속가능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작년 10월 7일(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날) 이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이 지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접 협상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향한 가장 신속한 길이라는 것이 여전히 우리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또한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뉴욕(유엔)에서 섣불리 행동하는 것만으로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국가 지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분명히 해왔다”고 말해 당장 팔레스타인을 유엔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몰타의 유엔 대표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안보리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앞서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반대표)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