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안 당국, 중국 투자에 경계 강화
미국 보안 당국이 중국 투자자들의 엘론 머스크 관련 기업 투자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이 특수목적회사(SPV)라는 금융 메커니즘을 통해 스페이스X, xAI, 뉴럴링크 등 머스크의 사기업들에 비밀리에 지분을 취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투자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머스크가 미국 정치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이징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 고문 활동 이후 투자 급증
특히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 그의 기업들이 주요 정부 계약을 확보하면서 중국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2년간 머스크의 기업에 유입된 중국 자본이 최소 3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 자본은 복잡한 금융 구조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 케이맨 제도에 등록된 투자 수단을 통해 미국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이 펀드가 다시 머스크의 기업에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중국 투자자들은 익명성을 유지하며 미국 당국의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
국가 안보 위협 논란
미국 기업연구소의 데릭 스카이저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미국 정부 개혁에 적합한 선택인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기밀 프로젝트에 접근하고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이 안보 위협으로 지적되고 있다.
머스크는 2019년 상하이에 대규모 테슬라 공장을 개장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이런 관계가 미국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 중국 투자자들에게 최대 관심사
스페이스X는 최근 몇 년간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중국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 미중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유층은 미국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뉴욕의 한 투자 매니저는 “중국의 자본 과잉과 국내 고품질 프로젝트 부족이 중국 투자자들에게 미국 기업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는 이러한 투자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핵심 기술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사를 더욱 엄격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