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17만 4천 달러.. 지역구와 국회 출석으로 지쳐..
엘에이 시의원의 황제 급여와 의전과비교
미국 의회 일부 의원들의 정신적 능력 저하와 취중 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짐 하임스 하원의원은 최근 Politico와의 인터뷰에서 “약 6명에서 12명 정도의 동료들이 직무 수행 능력이 저하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단순한 지적 능력 부족인지, 노화로 인한 정신적 저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더 심각한 것은 일부 의원들이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로 투표에 참여한다는 주장이다. 하임스 의원은 “밤 11시 투표 시간에 일부 의원들이 완전히 맑은 정신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버지니아 출신 돈 베이어 하원의원은 한 공화당 의원이 여러 차례 취중 상태로 의회에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령 관련 논란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은 건강 악화로 딸에게 권한을 위임해야 했으며, 텍사스의 케이 그레인저 하원의원은 6개월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행방불명 상태였다.
의원들의 고된 생활 환경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중의 인식과 달리, 하임스 의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가 에어포스 원을 타고 프랑스 대사관에서 식사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맥도날드나 부리또를 더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의 연봉이 15년간 17만 4천 달러로 동결된 상태여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욕 출신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미국 의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노인 센터”라고 자조적으로 표현했다.
의회 내 의원들의 건강과 정신 상태에 대한 이러한 우려는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입법부의 기능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