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무보수” 주장과 달리 직원들은 최대 19만 달러 연봉 받아
최근 공개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DOGE 직원들의 보수는 0달러”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실상이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정부 효율성 부서) 직원 중 일부가 연방 공무원 최대 허용 한도인 연간 195,200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머스크의 약속과 현실 사이의 간극
머스크는 2024년 11월 DOGE 직원 모집 당시 “지루한 작업”에 대한 보수는 “0달러”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러 고위 직원들이 상당한 공공 자금을 기반으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머스크가 보여온 일련의 과장된 발언과 실제 이행 사이의 불일치 패턴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고액 연봉을 받는 주요 인사들
- 카일 슈트(Kyle Schutt):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 기관(CISA)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연간 195,200달러를 받고 있다. 이는 연방 공무원에게 허용되는 최대 연봉 수준이다.
- 제레미 르윈(Jeremy Lewin): USAID(미국 국제개발처) 해체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167,000달러(약 2억 2천만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 네이트 카바노(Nate Cavanaugh): GSA(연방조달청)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 중인 테크 기업가로, 연간 120,500달러(약 1억 6천만 원)를 받고 있다.
예산 증가와 투명성 문제 제기돼
DOGE의 예산은 현재 4천만 달러로 증가했으나, 직원들의 구체적인 연봉 정보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 본인은 DOGE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 연봉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못지않은 거짓말”… 비판 고조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머스크의 습관적 과장과 거짓말이 트럼프 행정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정부 프로젝트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이 결여된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머스크나 DOGE 측의 공식 입장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