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도 혜택보는 반도체법 재차 비판…”엄청난 돈 낭비”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과 함께 한국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고 처음으로 공개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반도체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 접촉하는 모든 것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TSMC의 최근 대미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우리는 반도체 산업의 상당 부분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정된 반도체법에 대해서는 “엄청난 돈 낭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법안은 미국 반도체 산업 투자 기업에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조금 수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 없이도 관세 압박만으로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계속해왔으며, 최근 의회 연설에서도 반도체법 폐기를 촉구했다.
또한 그는 기업들이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으려면 인종과 성별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해서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는 반도체법의 소수계층 배려 조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이 기업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백인을 역차별한다며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