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러의 유럽의회 선거 개입 가능성 경계…의혹 수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1월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러시아의 온라인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M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와 연계된 (SNS) 계정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비판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인의 분열을 노리는 콘텐츠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이런 콘텐츠 유포가 지난 45일 사이에 이뤄졌으며 과거 미 대선 때보다는 활발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달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MS는 “우크라이나 관련 메시지가 지난 두 달 동안 우리가 추적하는 최소 70개의 러시아 관련 계정을 통해 은밀하면서도 공공연하게 퍼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러시아 크렘린궁이 가장 많이 관련됐을 것으로 MS는 추정했다.

다양한 언어로 된 허위정보, 내부고발자나 시민기자를 내세운 콘텐츠를 온라인에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MS는 서방 싱크탱크를 표적으로 삼는 러시아 해커단체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해커단체는 ‘스타 블리자드'(Star Blizzard)나 ‘콜드 리버'(Cold River)로 불린다.

이 해커단체가 미국 정계와 정책분야 인사들을 노리는 것은 크렘린궁이 원하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오도록 하려는 일련의 해킹 작전 가운데 첫 번째 단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 크렘린궁은 11월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2106년과 2020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U는 러시아가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허위정보를 유포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약화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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