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은 뉴스아닌 현실로 다가와..
바다와 접한 아름다운 전망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해안가 주택들이 이제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많은 주민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해안 지역 지방정부들은 향후 수십 년간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특히 산타크루즈 카운티 같은 지역에서 매우 어려운 과제로 떠올랐다.
“관리된 퇴각(Managed retreat)”이라는 전략이 산타크루즈 지역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 전략은 해안가에서 내륙으로 점진적으로 물러나는 계획을 의미한다. 최근 파시피카(Pacifica) 지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계획 발표 후 시장이 해임되고 해안 위원회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산타크루즈는 앞으로 5년 내에 도로를 약 50피트(약 15미터) 내륙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관리된 퇴각”을 처음으로 실행하는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다. 2021년과 2023년 주 정부는 지방정부가 해안가 사유지 소유자로부터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법안을 제안했으나,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는 재정적 문제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산타크루즈 시의 지속가능성 및 회복력 담당관인 티파니 와이즈-웨스트(Tiffany Wise-West)는 “현재로서는 주민들이 퇴각하도록 유도하는 부동산 매입 프로그램을 탐색할 새로운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은 언제든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이 계속될 경우 2100년까지 캘리포니아 해안선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해안가 주민들의 고민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