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 로봇 제조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유압으로 움직이던 과거 로봇과 달리 현대차 전기 모터 기술을 적용해 사람을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아틀라스는 현대차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돼 생산 자동화를 이끌 전망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실 적용’을 위해 설계한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아틀라스는 인간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로봇인만큼 사람에겐 불가능한 동작이 가능하다. 관절을 앞뒤 구분 없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몸통이나 머리를 각각 360도 회전시킬 수도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간 동작 범위에 제약받지 않고 작업을 완료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인다”며 “앞으로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과 공장,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아틀라스는 기름의 압력을 사용하는 유압이 아닌 전기 모터로 구동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 전기 모터 기술이 투입됐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아틀라스를 현대차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하고 현대차 외 타 공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변화의 핵심은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에 있다”며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이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시작된 기업이다. 4족 보행 로봇 개 ‘스팟’으로 유명세를 탔다. 현대차 계열사로는 2021년 편입됐다. 당시 인수 금액은 8억8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로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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