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인권 정책 전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3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인권에 관한 미국의 국내외 정책이 근본적인 방향을 전환해 깊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방향 전환으로 차별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려는 기존 정책이 이제는 차별적이라고 낙인찍히고 분열적인 수사가 왜곡과 속이기, 양극화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많은 이가 두려움과 불안을 갖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세계보건기구(WHO)를 시작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인도주의 및 인권증진 사업을 벌여온 유엔 기구에서 미국이 탈퇴할 것을 잇달아 명령했습니다.
또한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사회 다양성 관련 예산 삭감 등 기존의 포용적 사회제도를 폐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튀르크 최고대표는 지난달 24일에도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대해 “지속 가능한 평화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권리와 요구사항에 기반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