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제약 생산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가능
글로발 제약회사 생산기지 재검토
화이자의 알버트 불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해외 의약품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불라 CEO는 최근 TD 코웬이 개최한 연례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화이자는 현재 미국 내 13개의 대규모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며, 필요시 해외 생산을 미국으로 신속히 이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불라 CEO는 강조했다.
불라 CEO는 “트럼프의 11월 대선 승리를 예상했다”며 “새 행정부와 함께 위험과 기회가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중국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불라 CEO는 “현재 화이자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향후 발표될 수 있는 추가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화이자의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제약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응해 생산기지 재편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미국 내 제약 생산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제약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의약품 가격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