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최대이변 여우주연상”…데미 무어 제친 25세 마이키 매디슨

Mikey Madison poses with the Best Actress Oscar for "Anora" in the Oscars photo room at the 97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Los Angeles, California, U.S., March 2, 2025. REUTERS/Daniel Cole

‘아노라’ 주연 매디슨 수상에 외신들 ‘깜짝’ 평가

“600만달러 저예산 ‘아노라’, 1억달러 든 ‘오펜하이머’와 비교돼”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의 최대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으로는 여우주연상을 받은 25세 신인 배우 마이키 매디슨이 꼽혔다.

매디슨은 2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데미 무어(62)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미국 주요 매체를 비롯해 외신들은 “이변”(surprise)이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40여년 경력의 배우 무어는 그동안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타로 오랜 세월 인기를 끌었으나 연기력으론 딱히 인정받지 못하다가 작년에 주연을 맡은 영화 ‘서브스턴스’로 크게 호평받았다.

무어는 작년 말부터 할리우드 주요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후보로 잇달아 지명됐으며, 골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오스카상 역시 무어가 받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우세했으나, 이날 시상식에서 호명된 이름은 영화 ‘아노라’의 주연 배우 마이키 매디슨이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월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힌 이래로 오스카상은 이 62세 베테랑 여배우에게 갈 것처럼 보였다”며 상을 받은 매디슨도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매디슨의 수상은 다소 충격적인 것이었다”며 “‘서브스턴스’로 커리어의 부활을 이룬 데미 무어가 첫 번째 오스카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고 썼다.

‘아노라’는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뉴욕의 스트리퍼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매디슨은 이 영화를 중심에서 이끌었다.

이 영화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숀 베이커 감독은 이날 시상자로 나온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만약 당신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마이크 매디슨을 캐스팅하지 않았다면, ‘아노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 배우인 매디슨은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2019)에 출연하며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외신들은 매디슨이 20대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 계보를 쓴 배우로는 21세에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1986)로 상을 받은 말리 매틀린과 22세에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으로 수상한 제니퍼 로런스, 26세에 ‘로마의 휴일'(1953)로 수상한 오드리 헵번 등이 있다.

외신들은 저예산 영화인 ‘아노라’가 오스카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휩쓴 성과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이 영화의 예산이 600만달러(약 87억7천만원)로, 지난해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오펜하이머’가 1억달러(약 1천462억원) 규모의 영화였던 것과 비교된다고 짚었다.

할리우드의 한 제작자는 ‘아노라’의 예산이 경쟁작들의 케이터링(밥차) 예산보다 적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

또 ‘아노라’의 베이커 감독은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각본가, 편집자로서 단일 영화로 오스카 작품상과 각본상, 편집상, 감독상까지 4개상을 독차지하는 기록도 썼다.

1954년 디즈니의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는 오스카 4개상을 받았지만 4개의 각기 다른 작품들로 받았고, 2020년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역시 4개상(작품·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지만 이 가운데 외국어영화상은 공식적으로 감독에게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 국가에 수여되는 상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올해 오스카 시상식의 또 다른 이변은 라트비아의 작은 애니메이션 ‘플로우'(Flow)가 지난해 최대 흥행작인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인사이드 아웃 2’를 누르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것이다.

아울러 브라질 영화 ‘아임 스틸 히어’가 이번 시상식에서 13개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를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것도 의외의 결과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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