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한 후 자당의 정체성과 메시지에 대한 내부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워크니즘(woke-ism)’으로 불리는 진보적 사회 정책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유권자와의 연결을 약화시켰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주)은 최근 뮌헨 안보회의에서 “민주당의 ‘과도한 워크니즘’에 대한 비판이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민주당의 브랜드는 정말 나쁘며, 이번 선거는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선거였다”며 당이 다양한 유권자들과 문화적으로 소통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파시스트’로 쉽게 부르는 경향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스튜어트는 “모든 행정적 과잉에 대해 ‘파시즘’이라고 외치면, 정작 필요할 때 그 용어의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응해 민주당은 내부 개혁에 착수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켄 마틴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으며, 마틴 신임 의장은 노동자 계층 미국인들과의 연결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팀 라이언 전 하원의원은 더 나아가 “민주당의 이미지가 많은 지역에서 ‘독성’을 가지고 있다”며 전면적인 재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이번 내부 비판을 계기로 당의 메시지와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중도 및 노동자 계층 유권자들과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러한 노력이 2026년 중간선거와 그 이후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