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일
뉴욕시의 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9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1일 토요일, 맨해튼 미트패킹 지구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약 300명의 시위대가 모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연방 정부 인력 감축을 주도한 일론 머스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테슬라를 불태워 민주주의를 구하자”, “미국에 독재자는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오후 1시경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첫 임기 때인 2017년에 결성된 ‘Rise and Resist’ 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가 매장 내부로 진입해 퇴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매장 정문 유리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됐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평화롭게 매장 밖에서 시위를 진행했으나, 매장 내부로 진입을 시도한 9명이 체포됐다.
이번 뉴욕 시위는 전국적인 ‘테슬라 타도’ 운동의 일환으로, 미국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플로리다 잭슨빌, 애리조나 투손을 비롯해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팔로알토 등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보고되고 있으며,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향후 시위가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화부(DOGE)의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와 정부 지원 계약 종료, 의회 감독 없이 정부 운영에 대한 변화 실행 등의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 차량 구매를 만류하고 주주들에게 주식 매각을 촉구하는 등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