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6일
패스트 패션 거인 Forever 21이 심각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미국 내 350개 매장 중 최소 200개를 폐쇄하고 로스앤젤레스 본사를 철수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이 오늘 밝혔다.
한때 미국 쇼핑몰의 대표적인 앵커 브랜드였던 Forever 21은 제2의 파산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음 달 파산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Forever 21의 운영사인 Catalyst Brands의 대변인은 “현재 전략적 옵션을 모색 중이며, 비용 절감과 매장 최적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한 “남은 매장에 대한 구매자를 찾고 있으나, 적격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모든 자산을 매각하고 전체 매장을 폐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 고용개발부(EDD)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Forever 21은 오는 4월 21일까지 로스앤젤레스 본사를 완전히 폐쇄하고 358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해고 대상에는 고위 경영진을 포함해 관리자, 디자이너, 공급망 책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상품책임자(CMO) 등이 망라됐다.
회사 관계자는 “남은 직원들은 원격 근무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패션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온라인 쇼핑의 급증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지속적인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소매업 분석가 제니퍼 로드리게스는 “Forever 21의 이번 구조조정은 미국 패스트 패션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쇼핑몰의 주요 테넌트 중 하나가 사라지면서 다른 리테일러들에게도 도미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