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 2025년 2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베네수엘라와의 기존 석유 교역 관련 합의를 폐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자 송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11월 체결된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및 판매 허가 협정을 취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일방적인 관계를 용납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말했다.
셰브론은 현재 베네수엘라 총 석유 생산량의 약 23%에 해당하는 하루 24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약 6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규모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이 2025년에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측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은 초기 83만 배럴에서 67만 배럴로 줄어들어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정유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멕시코에 이어 미국 걸프 코스트 정유소의 주요 원유 공급원으로,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를 대체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나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를 “배신”으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의 불법 이민자 수용과 석유 제재 해제를 맞바꾼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