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책임자 탐 호만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의원과의 공개적 갈등을 최근 심화시켰다.
호만 책임자는 AOC 의원을 “의회 역사상 가장 멍청한 의원”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하며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번 갈등은 AOC 의원이 주최한 “ICE와 함께하는 권리 알기” 웨비나를 둘러싸고 발생했다.
호만 책임자는 이 웨비나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업무를 방해한다고 주장하며 법무부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어떤 의원도 불법 체류자들에게 법 집행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OC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녀는 “호만이 영장 없이 일반 가정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의 한계를 법무부에 확인하고 있다니 다행”이라며 “ICE가 법을 준수하도록 시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OC 의원에 대한 형사 처벌 요구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이민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