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외 돌턴의 자칭 ‘슈퍼 시장’ 티파니 헨야드가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경쟁자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 1년 넘게 이어진 각종 의혹과 스캔들, 그리고 오만한 발언들이 결국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셈이다.
“완전한 패배”… 유권자들의 분명한 선택
이날 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마을 의원 제이슨 하우스 후보가 약 88%의 득표율로 압승했고, 현직 시장인 헨야드는 고작 12%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헨야드 시장은 선거 당일 “경쟁자가 없다”며 자신감을 표현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선거 패배 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FBI까지 수사한 논란의 시정
헨야드 시장은 임기 중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FBI는 돌턴 마을 정부의 과도한 지출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그는 인근 소른타운 타운 회의에서 벌어진 난동 사건에도 연루된 바 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헨야드 시장은 “비방 캠페인”이라며 강하게 반박해 왔으나, 결국 유권자들은 그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부의 사악한 마녀가 죽었다”… 환호하는 주민들
돌턴 주민들과 사업주들은 선거 결과에 환호했다. 헨야드 시장의 정책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로렌스 가드너(57)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부의 사악한 마녀가 죽었다!”고 강한 표현을 썼다.
또 다른 비판자인 발레리아 스텁스(67)씨는 “그녀는 완전히 패배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헨야드 시장의 현 임기는 5월에 끝날 예정이며, 향후 치러질 본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시장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된다.
지역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유권자들의 책임감 있는 시정 운영에 대한 요구를 분명히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