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 ‘하버드’ 14년 연속 1위… 타임스 고등 교육 발표

(도표 참고)

▶ ‘MIT·옥스포드’ 공동 2위 차지
▶ 서울대 52위 한국 유일 100위권

▶ 기관별로 집계 순위 차이 있어
▶ 각 순위별 일반적인 경향 파악

영국의‘타임스 고등 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18일, 2025 세계 대학 평판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는 타임스 고등 교육이 발표하는 기존의 세계 대학 순위와는 별개의 지표로, 주로 역사, 연구 문화, 외부 참여도, 캠퍼스 환경, 학문적 전통 등 주관적인 요소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타임스 고등 교육은 이 외에도 도서관 자료, 재정 지출, 우수 박사 학위 졸업자 수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참고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타임스의 대학 평판 순위 상위권에 포함된 대학들은 연구와 학습, 근무 환경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학자들과 학생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 세계 학생들과 교육 기관들이 이 순위를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하버드, 14년 연속 1위

올해 세계 대학 평판 순위에서 하버드 대학교가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옥스포드 대학교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중 옥스포드 대학교는 타임스 고등 교육의 세계 대학 순위에서 지난 9년 동안 1위를 유지해온 바 있으며, 이번 평판 순위에서 2위에 오르며 10년 만에 영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타임스는 옥스포드의 학문적 우수성이 교육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상위 10위 대학에는 스탠포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공동 4위), UC 버클리(6위), 프린스턴 대학교(7위), 칭화 대학교(8위), 예일 대학교(9위), 동경 대학교(10위) 등이 포함됐다. 특히, 동경 대학교는 지난해 평판 순위에서 28위였으나, 올해 10위권에 진입하며 무려 18계단이나 상승했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을 제외한 아이비 리그 대학 중에서는 콜럼비아 대학교(17위)와 코넬 대학교(20위)가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UC 대학 중에서는 UC 버클리와 함께 UCLA(15위)가 20위 안에 포함됐다.

올해 평판 순위에서 독일의 LMU 뮌헨(41위), 벨기에의 KU 루벤(45위), 프랑스의 소르본 대학교(46위), 호주의 멜버른 대학교(47위), 홍콩 대학교(49위), 맨체스터 대학교(50위) 등은 처음으로 상위 50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서울 대학교는 52위로 한국 대학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100위 안에 포함되었다.

■교육·연구 60%, 출판 기록 20% 반영

2025 세계 대학 평판 순위는 전 세계 5만 5,000명 이상의 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각 응답자가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의 교육과 연구 우수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진행되었으며, 응답자들에게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뛰어난 15개 대학을 지명하도록 요청했다. 교육과 연구 항목은 평판 순위 산정에서 전체 점수의 60%를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들에게 각 대학교의 출판 기록을 바탕으로 한 대학 목록이 제공되었으며, 이 항목은 평판 순위 점수의 20%를 차지했다.

세계 대학 평판 순위는 타임스 고등 교육의 세계 대학 순위 하위 항목으로 분류되며, 그 활용성에 대해 일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이자 MIT 경제학 교수인 사이먼 존슨은 “평판은 일반적으로 과거에 기반한 요약적 지표에 불과하다”라며 “이러한 평판이 학자들이 연구하는 장소에 대한 결정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기타 대학 순위

타임스 고등 교육은 세계 대학 평판 순위 외에도 매년 세계 대학 전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 외에도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포브스’(Forbes), ‘세계대학순위센터’(CWUR·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 ‘니치’(Niche) 등 여러 언론과 교육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세계 대학 및 미국 대학 순위를 집계하여 발표하고 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지난해 1,497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한 미국 대학 순위를 발표했으며, 그 결과 프린스턴 대학교가 1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MIT, 하버드 대학교, 스탠포드 대학교, 예일 대학교가 각각 2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 듀크 대학교, 존스홉킨스 대학교, 노스웨스턴 대학교(이상 공동 6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10위)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비 리그 대학 중에서는 지난해 9위였던 브라운 대학교가 올해는 컬럼비아 대학교와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전국 대학 순위에서 프린스턴 대학교가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포브스 선정 대학 순위에서는 스탠포드 대학교, MIT, 예일 대학교, UC 버클리가 2위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6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7위), 하버드 대학교(8위), 라이스 대학교(9위), 코넬 대학교(10위)가 뒤를 이었다. UC 버클리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는 공립 대학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포함되었으며, UCLA는 13위로 공립 대학 중 UC 버클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여러 순위의 ‘일반적 경향’ 파악

대학 순위는 이처럼 집계하는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이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혼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이는 각기 다른 기관들이 발표하는 대학 순위에 서로 다른 집계 기준과 가중치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학 입시 컨설팅 업체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의 마리 김 대표는 각 기관별 집계 기준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순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 대표는 “각 기관의 집계 목적, 이해관계, 독자층이 서로 다르다”라며 “예를 들어, 니치의 순위는 학생 지원자에게 친근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US뉴스의 순위는 주로 대학의 ‘명성’을 기반으로 하며, 포브스의 순위는 졸업생의 ‘수익 능력’(Earning Power)을 중점적으로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여러 순위 자료를 검토하고 각 순위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 기관의 순위만 확인하는 것보다는 4~5개의 순위를 함께 살펴보면 상위, 중위, 하위 대학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각 집계 기관이 적용한 집계 기준을 이해한 후 순위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이 지원할 대학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라며 “목록에 포함된 대학들이 학생이 기대하는 학업 기회를 제공하는지 등을 별도로 조사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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