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고물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학원비 등 자녀 교육비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가 교육·교통·레저·쇼핑·식음료·문화·의료 등 7개 주요 업종의 지난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든 업종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교육 분야의 매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교육 분야는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했으며 뒤를 이어 레저(-11.8%), 펫·문화(-10.0%), 식음료(-9.5%), 교통(-5.5%), 쇼핑(-0.5%) 순으로 줄었다. 특히 교육 분야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매출이 감소했는데 교육을 제외한 타 분야는 모두 전달보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교육 분야 매출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4.5% 급감했다. 구체적인 업종을 보면 예체능 학원(-57.8%), 보습 학원(-44.9%), 외국어 학원(-42.1%), 독서실(-36.6%), 유치원(-34.9%), 유학원(-22.7%), 컴퓨터 학원(-21.3%) 등에서의 매출 감소가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출입이 쉬운 민간 학원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마지막까지 유지한다고 알려진 교육비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사교육비 지출 감소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저출산 증가 요인으로도 파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