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중남미 범죄 조직 ‘외국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 강하게 반발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은 미국 정부가 8개의 중남미 범죄 조직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멕시코의 주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침공’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쉐인바움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진행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정이 미국의 침공을 정당화하는 기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멕시코와의 관계는 협력과 조율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결코 종속이나 개입, 침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번 지정과 관련해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으로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 ‘유나이티드 카르텔(United Cartel)’, ‘미초아카나 패밀리(Michoacana Family)’,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 등 주요 멕시코 범죄 조직이 테러 단체로 분류됐다.
또한, 캐나다 역시 7개의 초국적 범죄 조직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이 목록에는 다수의 멕시코 마약 카르텔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쉐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국민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외부 세력의 개입, 침해 또는 주권 훼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육지, 해상, 공중에서 멕시코 영토를 침범하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단언했다.
그녀는 “멕시코와 미국은 마약 소비 감소와 불법 마약 거래 근절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멕시코는 절대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주권이 침해되는 상황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번 미국과 캐나다의 테러 조직 지정 조치가 향후 북미 대륙의 외교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