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물가 상승 이어져
물가인상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개스값과 계란값까지 연일 치솟으면서 남가주 주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20일 한인타운 일대 주유소와 식당가를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타운내 윌셔 블루바드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알도 씨는 새 행정부 들어서 물가가 더 뛰는 형국인데 앞으로 몇 달 안에 개스값은 더 오를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개스값까지 오르면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트리플 에이에 따르면 2월 20일 기준 LA의 레귤러 개스 요금은 갤런 당 4달러 84센트로 5달러에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한인 타운을 비롯해 엘에이 일원 주유소의 개스비는 갤런 당 5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남가주 주민 패트리시오 씨는 “갤런 당 5달러 38센트라니 말도 안 된다”며 “매일 출퇴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한 달 개스값만 수백 달러를 써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타운에서 만난 조슬린 씨는 “이 지역은 저소득층이 많은데 개스 값이 너무 비싸다”며 “오늘 주유하는 데만 60달러 가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계란같은 기본 식료품 가격도 크게 올라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물가가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라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식당가 역시 계란값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한인 마켓 계란 진열대가 텅 비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LA 한인 마켓의 계란값은 12개에 8달러 99센트에서 11달러99센트, 20개 들이 한 판은 22 달러99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한인 타운의 웨스턴 도마 칼국수 대표는 “예전에 식당용 계란 한 묶음이 100달러였는데 며칠 전에는 170달러까지 올랐다”며 “부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남가주 요식업 협회 측에서는 일식집의 경우 계란말이나 계란 스시 등 계란이 주요 재료인 메뉴의 원가가 크게 올랐고 “한식당의 경우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던 계란국 메뉴도 이제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협회 측은 “일부 식당들은 메뉴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만, 손님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