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난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북한 군사기술이 쓰였는지 한국 정보당국이 파악에 나섰다.
국가정보원은 17일 “과거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분야 협력사례를 고려해,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 활용된 이란 탄도미사일에 북한 기술이 포함됐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로 미사일 등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 과거 북한과 이란이 탄도미사일 기술 협력을 진행했기 때문에 공습에 사용된 탄도미사일에 북한산 부품이나 기술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9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샤하브3’는 북한 노동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코람샤르’는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기술적으로 연계됐다.
미 국방부의 팻 라이더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측할 수 없다”라면서도 “북한, 그리고 이란이 야기하는 위협은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1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다는 증거를 확보해 공개한 바 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