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속 ‘생산 동맹’
中브랜드 글로벌 진격 거세지자
포괄 협력해 ‘규모의 경제’ 실현
현대차, 美 관세·투자부담 줄이고
GM은 유럽·인도 등 재진출 윈윈
‘같은차 다른 브랜드’ 협업 전망도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 세계에 위치한 두 회사의 공장에서 제품을 공동 생산하는 방식으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GM과 생산 협력을 통해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해 미 현지 생산을 대거 늘릴 수 있게 됐다. 글로벌 3위인 현대차그룹과 세계 7위이자 미국 1위인 GM이 ‘생산 동맹’을 맺은 배경에는 정통 완성차 업체가 직면한 위협들을 한 회사의 역량만으로는 돌파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우뚝 선 자국에서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자 이제 해외로 진격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21%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자동차는 2030년 33%까지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접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물론 인도와 유럽 자동차 시장까지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EV)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가 진출해 시장 경쟁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대형 완성차 업체도 조(兆) 단위의 자금이 투입되는 새 공장을 확대하는 데 부담이 큰 실정이다. 기존 공장조차 생산 능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수입되는 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은 오프로드에 진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