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을 피해 패사디나 주택가에 보금자리를 튼 대형 흑곰이 한 달 넘게 떠나지 않아 주민들이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18일 패사디나 지역 주민 션 로렌지니는 “키 7피트가 넘고 무게는 500-600파운드는 족히 나가는 곰이 집 아래 공간에 살고 있다”며 “가족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웃들은 흑곰이 지난달 이튼 산불 당시 이곳으로 피신한 후 떠나지 않고 있다”며 “밤에만 먹이를 찾으러 나오고 낮에는 계속 그곳에 머문다”고 말했습니다.
곰은 이미 주변 쓰레기통을 긁어 열고, ‘곰 방지’ 용기까지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곰때문에 집 수리 작업이 지연되고 전기 퓨즈가 끊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이 곰이 몇 달 전 이웃의 염소를 공격한 전력이 있어 다른 반려동물이나 사람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곰을 해치고 싶지는 않지만 정부 당국이 안전하게 다른 곳으로 옮겨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알타데나에서도 500파운드 곰이 주택 아래 숨어 있다가 당국이 땅콩버터와 치킨으로 유인해 포획한 바 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