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를 강타한 대기 강(atmospheric river) 현상으로 인해,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을 관통하는 선셋 블러버드가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도로는 무너진 토사와 떠내려온 잔해들로 뒤덮였으며,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선셋 블러버드는 LA의 대표적인 도로 중 하나로, 수많은 상점과 레스토랑, 명소들이 위치한 번화가다. 그러나 이번 돌발 홍수로 인해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하며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저지대 지역에서는 차량들이 침수되거나 진흙에 갇혀 구조대가 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최근 화재로 인해 약해진 지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화재로 인해 나무와 풀들이 사라지면서 토양의 방수력이 약해졌고, 이는 홍수 피해를 가중시킨 주요 원인이 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프레즈노 요세미티 국제공항에서 하루 강수량 28.4mm를 기록하며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00년에 기록된 27.4mm였다. 기상청은 “금요일까지 비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라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인해 LA 시 당국은 비상 대응팀을 가동하여 복구 작업에 나섰으며,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도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선셋 블러버드를 비롯한 주요 도로들의 복구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LA 시민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이와 같은 극단적인 날씨 패턴이 잦아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의 장기적인 방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피해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