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출마 선언과 함께 4월 2일 자동차 관세 도입을 언급하면서,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에 승용차를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될 경우, 이러한 혜택이 사라지며 자동차 가격 상승 및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비중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약 49.1%를 차지하고 있어,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동맹국과 FTA 체결국에도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 한국 내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만약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미국 내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관세 부과가 확정될 경우, 한미 FTA 협정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관세 도입이 현실화된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상승과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양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향후 한미 간 협상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