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럽에 구애…트럼프와 벌어진 미국과 유럽 틈새 공격

마르크 뤼터(왼쪽) 나토 사무총장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2025.2.15 [중국 외교부 제공]

나토 수장과 회동서 中역할 강조하며 “적극적 對中 정책” 요청

EU외교수장·독일 외무 만나서는 “다자주의·자유무역 옹호”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지도부를 잇달아 만났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14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해 “나토가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중국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인식을 확립해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대(對)중국 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어 “중국은 가장 많은 인원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엔에서 두 번째로 많이 평화유지 분담금을 내는 국가”라며 “지리적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토가 지역 방어기구로서의 위치와 기능을 고수해 세계와 지역 평화에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중국 측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각 당사자와 함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를 바라며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유럽 안보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가 지역 방어조직으로서 아시아로 확장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과 대화·소통을 강화해 이해와 상호 신뢰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왕 주임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중국은 보호주의 대두와 냉전사고 회귀, 일방적 괴롭힘과 횡포에 직면해 독일 등 각국과 소통·조정을 강화하고 국제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더 일치된 목소리를 내기를 원한다”며 “독일이 세계 다극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왼쪽) 독일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2025.2.15 [중국 외교부 제공]
아날레나 베어보크(왼쪽) 독일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2025.2.15 [중국 외교부 제공]

아울러 독일이 곧 총선을 치르는 것을 언급하면서 “독일 새 정부와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중국과 독일 관계에 계속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독일이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 반대하며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왕 주임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중국과 유럽 간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없으며 지정학적 갈등도 없다”면서 “유럽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모두 다자주의 실행을 고수하고 유엔의 핵심적 지위를 유지할 것을 주장한다. 또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분쟁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방적인 괴롭힘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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