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으로 엘에이 일원에서 대규모 불체자 추방 작전이 예고된 가운데, 이민자 권익 옹호단체들이 남가주에서 벌어지는 불체자 단속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달말까지 연방 이민 세관단속국이 엘에이 일원에서 불체자나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을 검거할 계획이라는 연방 정부 문건이 유출된 이후에 나왔습니다
엘에이 타임즈는 이민자 보호를 위해 60개 단체 연합을 구성한 정치 단체 ‘ 유니온 델 바리오’측은 아파트든, 교회든, 건물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사람들을 모아 그곳을 둘러싸고 연방 이민 세관국 요원 단속 작전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12일 저녁 엘에이 다운타운의 연방 이민국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네 순찰을 돌고 확성기를 통해 서류 미비자들에게 당국의 체포 위험을 경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회원들은 남가주 전역의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연방 정부 요원들을 감시하고 거리를 순찰하는가 하면 연방 이민 세관국 요원들을 따라다니며 녹화하고 있습니다.
연방 이민 세관국 요원들이 발견되면 이 단체는 확성기로 커뮤니티에 연방 정부 요원들의 존재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연방 이민 세관국 요원들이 탄 자동차를 보여주는 전단지를 배포하여 이민자 커뮤니티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등하교 시간에 동네 주변도 순찰하고 있다고 합니다
20개 이상의 이민자 권리, 노동, 종교 단체로 구성된 별도의 연합체인 엘에이 신속대응네트워크(LARRN)는 ICE 활동을 신고하고 법률 지원을 연결하는 핫라인도 마련했습니다.
이 단체는 AI가 생성한 콘텐츠와 오래된 보고서가 쉽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연방 이민 세관국 요원들을 목격했다는 쏟아지는 소셜 미디어상의 정보와 소문들이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활동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캠페인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자 단속 작전은 최소한 초기에는 이민법 위반으로 인해 정부가 이미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불법 체류자들이나 정부 당국이 존재를 알고 있는 임시보호신분을 가진 이주자들을 추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추방, 관타나모 수용소의 피구금자 수용, 남부 국경 군사력 증강 등을 공언하며 강경한 이민 정책을 내세웠지만 아직 최대 이민자 인구가 거주하는 엘에이에서는 대규모 작전을 실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