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키피디아
반도체기업 AMD가 오늘 인공지능(AI) PC에 탑재할 새로운 칩을 공개했다.
‘AI PC’는 실시간 언어 번역과 요약 등 AI 기능을 기기 내에서 이뤄지도록 설계된 칩을 탑재한 컴퓨터다.
AMD의 AI PC용 칩 출시로 앞서 비슷한 기능의 칩을 공개한 인텔, 엔비디아 등과 AI PC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AMD는 노트북과 모바일용 ‘라이젠 프로 8040 시리즈’ 프로세서와 PC용 ‘라이젠 프로 8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세서는 이번 분기부터 미 컴퓨터 기업 HP와 레노버 브랜드 등에 탑재된다고 AMD는 설명했다.
이들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챗GPT 등장으로 PC에 AI가 탑재된 ‘AI PC’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를 위한 칩 개발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다. ‘AI PC’는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받을 필요 없이 기기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과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컨설팅업체 가트너는 올해 AI PC 출하량이 5천450만대에 달해 전체 PC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
AI 칩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에이서와 델, 레노버 등 PC에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새로운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개했다.
인텔도 작년 12월 PC에서 AI 기능을 탑재할 ‘코어 울트라’ 칩을 출시했다. 이 칩들은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에 탑재된다고 인텔은 밝혔다.
인텔은 또 지난 1월에는 “올해에만 약 4천만대의 AI PC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