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 유럽연합(EU) 27개국 외교장관이 오늘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對)이란 추가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회원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과 관련, 기존의 대이란 제재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날 제안을 토대로 구체적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한 기존 제재 확대뿐 아니라 중동 지역내 대리세력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레바논 국경지대나 예멘,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이란산 무기가 사용된 정황을 예로 들었다.

이란은 13일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군사용 드론을 대규모로 동원했다.

일부 회원국은 이란이 생산하는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도 제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27개국 외교장관이 모두 이란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으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EU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는 데 단합된 입장으로, 모든 당사국에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EU는 이날 회원국들의 제안을 토대로 수일 내에 구체적 논의를 거쳐 오는 21일 외교이사회 회의에서 다시 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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