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꼽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지지자에게 “지나고 보면 내 말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 시장은 16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인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맞는 말이라고 해도 계속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오기 쉽다”는 한 지지자의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작성자는 “저도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너무 싫고 시장님 말에 동의한다. 그런데 (한 전 위원장에게 비판을 한 지) 이제 4일째인데 제 주변에 시장님을 좋게 평가하던 사람들도 왜 이렇게까지 세게 나오는가? 뭐가 두려운 것인가?라고 물어본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반복되면 ‘왜 저렇게까지 하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심지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불구속 재판을 받도록 하자는) 발언까지 겹치며 중도 보수나 심지어 청년의꿈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지나고 보면 내 말이 맞을 것이다. 여태 그랬지 않았느냐”면서 “냄비 근성은 버려야 한다. 그것 때문에 늘 보수우파들이 당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이어 “나는 이미지 정치는 안 한다. 옳고 그름만 따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석방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대표가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면서 “선거도 끝났으니 송영길 대표도 풀어주고 돈 봉투 사건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는 것이 앞으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야 관계도 달라지고 세상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