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LA 구간 고속철도 사업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관리 프로젝트”로 규정하며 강력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oval office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천억 달러의 예산이 초과됐음에도 아직 레일 하나 깔지 못했다”며 “이는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이 직접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내역을 전면 조사할 것”이라며 “연방정부 차원의 감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71마일(275km) 구간에만 130억 달러가 투입됐다는 것은 믿기 힘든 수준의 낭비”라며 “이런 식이라면 전체 구간 완공에 1조 달러도 모자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청은 성명을 통해 “모든 지출은 독립 감찰관의 검토를 받았다”며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으나, 당초 2030년으로 예정됐던 1단계 구간 개통 시기는 추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주정부의 방만한 예산 집행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감독 강화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