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챗봇 서비스 ‘딥시크(DeepSeek)’가 중국 정부의 실시간 컨텐츠 검열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저비용 고성능 모델로 주목받아온 딥시크는 중국 관련 내용에 대해 실시간 검열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열 증거 포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정부가 ‘불온사상’으로 간주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답변을 시작했다가 갑자기 삭제하고 수정하는 행태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언어별로 검열 강도가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영어로 질문할 경우 엄격한 검열이 이루어지는 반면, 한국어로 질문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덜 엄격한 답변이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민감한 주제에 대한 회피

딥시크는 톈안먼 사건과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제 범위를 벗어납니다. 다른 것에 관해 이야기합시다”라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하며 논의 자체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열의 범위와 영향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이러한 검열은 주로 온라인 챗봇 서비스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모델을 개별적으로 다운로드하여 별도의 서버나 컴퓨터에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검열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검열 정책은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 잠정 방법’에 근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규제는 AI 서비스가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고 국가 권력과 사회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시사점

딥시크의 검열 논란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과 정보 통제 정책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사태는 향후 중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AI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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