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벼랑끝 전술이 트럼프에게 통할까?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로 응답하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FILE PHOTO: Military members salute during a military demonstration involving tank units, guided by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not pictured), in North Korea, March 13, 2024 in this picture released on March 14, 2024, by the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IS IMAGE. NO THIRD PARTY SALES. SOUTH KOREA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SOUTH KOREA./File Photo

북한은 26일 해상(수중)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 억제 수단들이 더욱 철저히 완비돼 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사 표명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반응으로, 당분간 북미 간 기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시험발사가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국가방위력건설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2021년 초 당 대회에서 발표한 국방력 건설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맞아 진행된 것으로, 향후에도 다양한 무기체계 시험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하겠다”며 대화 의지를 밝혔으나, 북한은 이에 대해 순항미사일 발사와 대미 비난 담화로 답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미국이 주권과 안전 이익을 거부한다면 초강경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북한이 대화 재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인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을 선택한 점에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상기시키며 대화 전제 조건으로 공론화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접촉과 정상회담 카드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양측의 기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트럼프 정부에 통할지, 그리고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한 시험대이자, 향후 한반도 정세 변화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미 간 기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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