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TT(Over-The-Top) 시장의 판도를 바꿀 대형 합병이 주목받고 있다.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의 합병은 한국 콘텐츠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과연 이 합병이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
웨이브의 초기 목표와 도전
웨이브는 2019년 출시 당시, 한국의 주요 방송사(KBS, MBC, SBS)가 합작해 만든 플랫폼으로, “넷플릭스를 이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웨이브는 한국 드라마, 예능, 라이브 방송 등 로컬 콘텐츠에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넷플릭스와 차별화하려 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접근성과 현지화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웨이브는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그 규모와 다양성에서 웨이브를 압도했다. 또한, 넷플릭스의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은 웨이브가 따라잡기 어려운 벽이었다. 특히, 넷플릭스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과 사용자 경험(UX)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웨이브의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다.
티빙과의 합병, 새로운 전략
이러한 도전 속에서 웨이브는 티빙과의 합병을 선택했다. 티빙은 CJ ENM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경쟁자로, 두 플랫폼의 합병은 한국 OTT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합병을 통해 두 플랫폼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통합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더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플랫폼은 한국 시장에서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 예능, 라이브 방송 등 로컬 콘텐츠에 대한 강점과 현지화된 서비스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한, 합병을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화되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한계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이기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2억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OTT 플랫폼이다. 또한,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한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하기보다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와 협력해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거나, 한국 시장에서는 독자적인 서비스로 경쟁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협력과 경쟁의 병행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플랫폼은 넷플릭스를 완전히 이기는 것보다는,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에서는 독자적인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통해 K-콘텐츠의 입지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으로도 평가받는다.
결론: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핵심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넷플릭스를 이기겠다는 초기 목표보다는,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이기기는 어렵지만, 한국 콘텐츠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이번 합병이 한국 OTT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